AI가 내 글, 그림, 음악을 학습 데이터로 썼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AI가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지를 현재 법적 상황과 실제 소송 사례로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전 세계 어디서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지만 `무단 학습`에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흐름이 이동하고 있고, 창작자가 지금 할 수 있는 보호 조치도 분명히 있습니다.
`저한테는 단 1원도 안 왔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사라 앤더슨은, 자신의 독특한 그림체가 AI 이미지 생성 모델 학습에 무단으로 쓰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Stable Diffusion 개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작가와 기자, 블로거, 음악가들도 같은 상황에 있습니다. 내가 몇 년에 걸쳐 쓴 글이 동의도 보상도 없이 AI 학습 데이터가 됐을 수 있습니다.
이게 허용되는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정리했습니다.

▲ 왼쪽엔 원본 창작물(글·그림)을 든 창작자, 오른쪽엔 그 작품들을 `학습 데이터`로 빨아들이는 거대한 AI 소용돌이-그런데 창작자에게 돌아오는 동전은 없이 빈손만 내밀어진 모습. 내 작품은 AI로 들어갔는데 보상은 오지 않았다는 것을 표현
🕵 AI 저작권 논쟁, 왜 지금 터지나
AI가 글과 그림,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방대한 학습 데이터 덕분이고, 그 상당 부분은 인터넷에 올라온 사람들의 창작물입니다. 문제는 이 학습이 대부분 동의 없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양쪽 주장은 팽팽합니다. 법원은 아직 명확한 결론을 완전히 내리지 않았고, 전 세계에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 AI 회사의 주장ㅡ 공개 인터넷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은 `공정이용`*1)에 해당한다는 입장입니다.
· 창작자의 주장ㅡ `내 작품`으로 AI를 만들었는데 `무상`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1) 공정이용 Fair Use; 저작물이라도 교육, 연구, 비평, 뉴스 보도 등 특정 목적이면 침해가 아닐 수 있다는 미국법 원칙입니다. 한국은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저작권법 제35조의5) 조항이 있지만 범위와 판단 기준이 다릅니다.
🕵 1. 주요 `AI 저작권 소송` 현황
· Newyork Times vs OpenAI, Microsoft ; 수백만 건의 NYT 기사가 ChatGPT 학습에 무단 사용됐다는 주장으로, 소송 규모가 큽니다. ChatGPT가 NYT 기사를 거의 그대로 출력하는 실험 결과를 증거로 제시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 Visual Artist Group vs Stability AI ; 사라 앤더슨 등 시각예술가들이 50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학습에 썼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Getty Images vs Stability AI ; 1,200만 장 이상의 사진이 무단 학습에 쓰였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생성 이미지에서 Getty 워터마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Novel Writer Group vs OpenAI; 조지 R.R. 마틴(왕좌의 게임 작가), 존 그리샴 등이 자신들의 소설을 무단으로 ChatGPT 학습에 썼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판결·합의 등
2026년 (업데이트), 흐름이 실제 판결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에서 `AI 학습 자체는 공정이용이 될 수 있으나, 불법으로 확보한 복제본을 저장·이용한 것은 별개의 침해`라는 이분법이 자리를 잡았고(2025년 6월 Bartz v. Anthropic), 이 사건은 약 15억 달러 규모의 합의로 이어졌습니다. 저작권 분야에서 공개된 배상 규모로는 이례적으로 큽니다.
둘째, 영국에서는 2025년 11월 Getty가 학습 단계 저작권 주장을 상당 부분 철회하며 Stability AI가 유리한 국면을 맞았습니다.
셋째, 앤더슨 사건은 각하되지 않고 2026년으로 정식 재판이 이어지는 등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개별 사건은 계속 바뀌므로, 인용 전 최신 상황을 확인하세요.
▶ 현재 추세; 일부 AI 기업은 분쟁을 피하려 창작자·언론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안 났지만, '무단 학습'에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흐름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 왼쪽엔 법정에서 거대 AI 기업과 맞선 성난 창작자들(소송), 가운데 화살표, 오른쪽엔 같은 창작자와 기업이 계약서(악수+동전) 위에서 손을 맞잡은 모습; 소송에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표현.
🕵 2. AI 결과물, 저작권은 누구에게?
이번엔 반대 방향입니다. 내 작품이 학습되는 게 아니라, 내가 AI로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은 누구 것일까요? 세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관점1. 사용자-프롬프트 작성자
프롬프트 설계도 창의적 행위라는 논리이며, 특히 복잡하고 구체적인 프롬프트로 결과를 유도한 경우입니다. 현재 법적 상황은 불확실하며, 법원마다 판단이 다릅니다.
관점2. AI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AI 자체가 회사의 소프트웨어 산출물이라는 논리입니다. 대부분 약관에는 결과물의 지식재산권이 사용자에게 있다고 명시하지만, 실제 법적 효력은 검증 중입니다.
관점 3. 아무도 없다ㅡ공공 영역
미국 저작권청 입장에 가장 가깝습니다. 인간의 창의적 기여 없이 순수하게 AI가 생성한 것은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하므로,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공 영역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세 관점 모두 확정되지 않았고, '인간의 창의적 기여가 있느냐'가 핵심 기준입니다.
🔍 최신 확정
미국은 `인간 저작자성` 기준이 굳어졌습니다. 2026년 3월, 미국 대법원이 순수 AI 생성물-인간을 저작자로 볼 수 없는 경우-의 저작권 등록을 거부한 하급심 결정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Thaler 사건 상고 기각).
즉 미국에서는 `인간의 창작 기여가 없으면 저작권 없음`이 확립된 방향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사람이 충분히 개입·수정·편집한 결과물은 그 인간 기여 부분에 대해 보호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관점 1(사용자)과 관점 3(공공영역)이 `인간 기여의 정도`를 기준으로 갈리는 셈입니다.
🔍 한국 상황
한국 저작권법상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제2조)이라, 순수 AI 생성물은 현행법상 보호 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큰 틀은 미국과 방향이 같습니다. 다만 2026년 1월 시행된 AI 기본법 이후 관련 제도 정비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AI 생성물 표시 의무 등 새 규정이 생겼습니다. 세부 기준은 계속 다듬어지는 중이라 확인이 필요합니다.
🕵 3. 크리에이터로서 해야 할 것은?
· 내 콘텐츠를 AI 학습에서 보호
이미 수집된 데이터를 소급해 지울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학습은 막을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robots.txt *2) 파일을 설정해 AI 크롤러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주요 AI 크롤러 이름]
- GPTBot — OpenAI
- Google-Extended — Google
- anthropic-ai / ClaudeBot — Anthropic
- CCBot — Common Crawl; 대량 수집 크롤러
*2) robots.txtㅡ 웹사이트에 어떤 검색엔진·봇이 접근할 수 있는지 지정하는 텍스트 파일입니다. 티스토리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robots.txt 차단 예시]
(AI 크롤러 막기)
-----
User-agent: GPTBot
Disallow: /
User-agent: Google-Extended
Disallow: /
User-agent: CCBot
Disallow: /
User-agent: anthropic-ai
Disallow: /
-----
🔍 알아둘 점
robots.txt는 '요청'이지 '차단벽'이 아닙니다. robots.txt는 크롤러에게 `수집하지 말아달라`고 알리는 규약입니다. 주요 AI 회사들은 이를 존중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강제되는 방화벽은 아닙니다. 또 이미 수집된 데이터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습니다. 완벽한 방어는 아니지만,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혀두는 것` 자체가 향후 분쟁에서 의미가 있으니 설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AI 콘텐츠, 저작권 안전하게 쓰기
[안전한 AI 사용 체크]
- 상업용 이미지는 저작권 허락 AI 서비스(Adobe Firefly, Getty AI 등)를 씁니다.
- AI 텍스트에 본인의 경험·판단을 충분히 더해 창의적 기여를 확보합니다.
- AI 결과물에 타인의 저작물이 포함됐는지 확인합니다.
- AI 생성 콘텐츠임을 독자에게 표시합니다. 신뢰 확보와 리스크 감소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 내 콘텐츠는 robots.txt로 지키고, AI 사용물은 표시와 확인으로 안전하게 씁니다.
⚠️힘듦주의; 직접 챙기려면 어렵습니다. robots.txt 한 줄, `AI 활용` 표시 한 줄은 간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블로그·SNS로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이게 콘텐츠 자산을 지키면서 동시에 노출도 늘려야 하는 미묘한 균형 문제가 됩니다. AI 크롤러를 무조건 막으면 최근 늘어나는 AI 검색 인용에서 빠질 수도 있거든요. 어디는 열고 어디는 닫을지, 우리 콘텐츠 전략에 맞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결론; AI 저작권, 지금 `만들어지는 중` 입니다
AI 저작권 문제는 아직 전 세계 어디에서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법원과 입법부, 기업, 창작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2025~2026년을 거치며 방향은 조금씩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학습은 공정이용 여지가 있되 불법 복제는 침해, 순수 AI 생성물은 저작권 없음, 그리고 무단 학습에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리스크를 알고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 핵심 요약
· 학습 데이터·AI 생성물 저작권; 전 세계 소송·판결이 진행 중이며, `인간의 창의적 기여`가 핵심 기준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 내 콘텐츠 보호; robots.txt로 AI 크롤러 수집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완벽 차단은 아님).
· 안전한 AI사용; 상업용은 저작권 허락 서비스를 쓰고, AI 표시와 사실 확인을 거칩니다.
🔍 지금 확인
· 본인 블로그·웹사이트의 robots.txt를 확인해, AI 크롤러 차단 설정이 되어 있는지 봅니다. 티스토리라면 관리 → 환경설정 → 검색 설정에서 관련 설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AI로 만든 콘텐츠라면, `AI 활용` 또는 `AI-assisted` 표시를 시작해봅니다. 규제 대응이자 독자 신뢰 확보입니다.
💯 ?? 자주 묻는 질문ㅡ FAQ
Q. 결론적으로, 내 글이 학습됐으면 지금 돈을 받을 수 있나요?
A. 현재로선 개인이 직접 보상받기는 어렵습니다. 대형 소송·합의(예; 약 15억 달러 규모의 Anthropic 합의)는 대규모 집단이나 언론사 중심으로 진행되고, 개별 블로거가 곧바로 받는 구조가 아닙니다. 다만 흐름이 `라이선스 계약`으로 가고 있어, 앞으로 창작자에게 보상하는 구조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Q. 내가 AI로 만든 이미지·글, 내 저작권으로 등록할 수 있나요?
A. 순수하게 AI만으로 만든 것은 어렵습니다. 미국은 `인간 저작자성` 기준을 확정했고, 한국도 `인간의 사상·감정 표현`을 요구합니다. 다만 사람이 충분히 기획·수정·편집·구성한 결과물은 그 인간 기여 부분에 대해 보호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많이 개입할수록 유리합니다.
Q. robots.txt로 막으면 내 글이 AI에 안 쓰이나요?
A. 앞으로의 수집을 거부하는 의사표시이고, 주요 AI 회사들이 이를 존중한다고 밝히지만 기술적으로 100% 강제되진 않습니다. 또 이미 수집된 데이터엔 소급 적용되지 않습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명시적 거부를 남겨두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Q. AI 크롤러를 막으면 손해 아닌가요? 요즘 AI 검색도 많던데.
A. 맞습니다, 딜레마입니다. AI 크롤러를 막으면 학습에선 빠지지만, AI 검색·브리핑에서 내 콘텐츠가 인용될 기회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차단`이 답은 아니고, 콘텐츠 성격(유료/독점 vs 홍보/노출)에 따라 열고 닫을 곳을 정하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AI 저작권은 지금 역사가 쓰이는 중입니다. 몇 년 안에 지금과는 또 다른 판결과 제도가 나올 겁니다. 그 사이 창작자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ㅡ 내 콘텐츠는 지킬 수단을 마련해두고, AI로 만든 것은 표시하고, 사람의 창의적 기여를 남겨두는 것. 불확실한 시대에 리스크를 아는 사람이 결국 유리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로, AI 쓰다가 소송당할 수 있습니다ㅡ 법적 리스크 7가지와 EU AI Act,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핵심을 추천합니다. 저작권·리스크·규제를 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AI 아저씨ㅡ AI로 먹고사는 법을 직접 해보고 기록하는 아저씨입니다. AI를 둘러싼 법·규제·이슈를 과장 없이, 실무에 필요한 만큼만 골라 쉽게 풀어드립니다. 'AI 좀 하는 아저씨'에서 AI 활용과 수익화를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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